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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 2017-08-18

갑자기 눈앞이 핑~ 어지럽다고 다 빈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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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움이 위중한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도
빈혈 자체보다 빈혈의 원인 밝히는 게 중요

[헬스뉴스 전시현 기자] 갑자기 눈앞이 핑~도는 듯한 느낌이 들면, 열에 아홉은 ‘빈혈인가?’하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그래서 무턱대고 빈혈 약부터 먹고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게다가 빈혈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이기에 가볍게 생각하고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은 채 방치하기 일쑤이지만, 위중한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어지럽다고 해서 다 빈혈은 아냐
빈혈은 말 그대로 풀면 피가 적다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혈액에서 혈색소 또는 적혈구의 양이 정상범위보다 적은 경우를 말한다. 적혈구 내의 혈색소는 산소를 폐에서 말초기관으로 운반, 공급하는 작용을 갖고 있다. 따라서 빈혈 환자에서는 저산소증 즉, 산소가 모자라기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증상과 이를 보상하는 데 따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 빈혈 자체보다는 빈혈이 생긴 원인에 대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빈혈의 원인 검사 중 위암이나 대장암을 조기발견하여 완치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미지=iclickart]


흔히 갑자기 어지럼증이 오면 빈혈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어지럼증은 빈혈보다는 다른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을 뿐 아니라, 정작 빈혈은 어지럼증이 아닌 다른 증상이 더 먼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쉽게 피로하고 운동시 호흡곤란이 오며, 맥이 빨리 뛰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올 수 있다. 또한 실신, 어지럼증, 두통이 있고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다. 그밖에 저혈압, 미열, 부종 등의 증상이 있으며 피부는 창백하거나 노랗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증상들은 심장, 폐, 기타신경 계통의 이상이 있을 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 빈혈의 확진은 혈액검사를 통해서 한다. 그밖에 백혈구 저하나 혈소판 저하 등이 동반되면 이에 따른 발열, 피하출혈, 코피 등의 소견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빈혈에서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어 간질환으로 오해하는 수도 있다.

혈액 내 산소를 나르는 혈색소 부족
빈혈은 피에서 산소를 나르는 역할을 하는 혈색소가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이 혈색소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성분이 바로 철분이다. 철의 요구량이 증가된 경우나 출혈 등으로 인해 혈액의 손실이 있으면 철분결핍이 생긴다. 임신가능 연령의 여성에게서 월경이나 임신 등으로 철분 요구량이 많아져 흔히 발생하며 대개는 쉽게 치료가 되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성인 남성의 경우에는 대부분 만성적인 출혈, 특히 위장관내의 출혈 때문에 발생한다. 장년 및 노년기에서의 빈혈은 빈혈 자체보다 원인이 되는 질환의 진단이 더 중요하다. 빈혈의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를 하다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여 치료하는 경우도 많은데, 빈혈의 원인 검사 중 위암이나 대장암을 조기발견하여 완치시키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섣부른 빈혈 약 사용은 위험
가장 좋은 빈혈의 치료법은 원인을 찾아 그것을 제거해 주는 것이다. 빈혈 중 가장 흔한 철 결핍성 빈혈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철분제제를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심한 경우는 수혈도 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철 결핍성 빈혈의 원인이 되는 위장관 출혈(위궤양, 위염, 식도 정맥류 출혈)이나 자궁출혈 등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해 주는 것이다.

엽산이나 비타민B12가 부족해서 생기는 빈혈은 부족한 엽산이나 비타민B12를 반드시 보충해 주어야 한다. 신부전증, 내분비질환 때문에 생긴 빈혈은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빈혈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악성종양에 의해 생긴 빈혈은 종양에 대한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 또는 수술요법을 시행하여야 하며 심한 경우 수혈은 물론 골수이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용혈성 빈혈은 약물이나 감염으로 인한 경우는 자연적으로 치료될 수 있지만, 유전적 이상이나 면역 이상인 경우는 스테로이드 약물요법, 면역글로불린 주사요법, 및 비장 적출, 신생아 용혈이 심한 경우에는 교환 수혈을 시행한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대증요법으로 각 부족한 성분을 수혈을 통해 보충해 준다. 골수의 기능 회복을 위해 조혈생성 촉진제나 면역억제제를 쓸 수 있으나, 가장 확실한 치료는 골수 이식이다.


▲ 철 결핍성 빈혈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철분제제를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이미지=iclickart]


여기서 반드시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증상만으로 스스로 빈혈을 진단하고 무조건 빈혈 약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을지대학병원 전문의에 따르면 “한 가지 빈혈의 치료제가 다른 빈혈 환자에게는 해로울 수도 있어, 정확한 진단 없이 단순히 빈혈 약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철결핍성 빈혈 같은 경우, 철분 공급으로 쉽게 교정되지만 대부분의 빈혈은 원인 질환의 진단과 치료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어 그는 "원인을 규명하지 않고 빈혈만 치료하는 경우 일시적인 호전을 회복으로 착각하여 원인 질환(만성 장출혈성 질환 등)의 치료가 지연돼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빈혈은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Tip 원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 달라
① 만성 출혈에 의한 빈혈 : 대변이 검게 나온다면 위장관 어디에선가 출혈이 계속되어 그 피가 변과 함께 섞여 나오는 것을 의심해볼 수 있다.
② 용혈성 빈혈 : 적혈구가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파괴되어 생기는 빈혈이며, 심해지면 간에 이상이 없어도 황달이 발생하게 된다. 간질환으로 오해를 할 수도 있다.
③ 재생 불량성 빈혈 : 피를 만들어내는 골수의 기능 저하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이다.
④ 철 결핍성 빈혈 : 가장 흔한 빈혈로 헤모글로빈 합성에 필요한 철분이 부족하여 생기는 빈혈이며, 빈혈의 일반적인 증세와 손, 발톱의 변형이 있을 수 있다.
⑤ 거대 적아구성 빈혈 : 비타민 B12나 엽산결핍 등으로 생기며, 특히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B12의 흡수가 되지 않아 수술 수년 후에 거대 적아구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⑥ 만성 질환성 빈혈 : 간질환, 신부전증, 만성 염증성 질환, 내분비 질환, 자가면역성 질환 등에 의해 빈혈이 동반되는 경우를 말하며 골수에서의 적혈구 생산 저하가 주원인이다. 원인이 되는 질환이 교정되지 않는 한 호전되지 않는다.
[헬스뉴스 전시현 기자(health1@healt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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